태그 : 플라시보

PLACEBO Live in Seoul 2009.08.05


 전설로 기억되는 제 1회 펜타포트 이후 두번째로 한국을 찾은 플라시보, 이번에는 단독 내한 공연 이다. 이전 프리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일단 성향 자체가 굉장히 이모한 밴드인데 그와는 대조적인 비쥬얼적 이미지를 부각 시키기도 하는 밴드 인지라 여성 팬들의 절대적 지지 -모순적으로 특유의 음율한 선율을 연주하는 밴드의 중성적 이미지는 남자인 내가 봐도 아름다우므로- 를 몰고 다니는 밴드 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를 음악의 완성도와 광적인 팬들을 함께 보유한 밴드의 공연에서는 슬래머들의 이리저리 부딫히고 튕기는 열역학적 움직임과 오로지 앞으로 조금씩 더 다가가기 위한 팬들의 움직임의 조화, 내지는 충돌이 빚어내는 효과를 온몸으로 느끼며 음악을 감상해 주는것이 묘미라고 생각하는데 어제도 그리 다르지는 않았다.

 새 앨범 'Battle For the Sun' 을 발매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라 셋의 구성은 -예상대로- 신보를 충분히 부각 시켰으며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시작해서 깔끔하게 끝났다는 인상이 강한 공연 이었다. 가장 첫곡인 'Kitty Litter' 에서 약간의 기술적 실수가 보였지만 -스크린을 가득 메운 Apple 산 에러 메시지의 향연- 공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의례적으로 관객들도 꽤 침착한 편이어서 주위에서 쓰러지는 사람들도 몇 보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굉장히 만족 스러운 공연 이었는데 공연의 퀄리티를 객석의 열광도에서 비롯되는 물리적 피로와 퍼포먼스의 퀄리티 사이의 시너지 효과로 측정한다고 한다면 어제는 후자쪽에 무게가 실리는 공연 이었다고 생각한다. 별다른 해프닝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된 공연 이었는지라 즐기는 입장에서는 좀 심심하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이 강하게 남는것은 밴드가 워낙에 잘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번주와 다음주가 내게 있어서 굉장히 락 (樂,Rock) 하게 될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해주는 시작 이었다. PLACEBO, 착각이라도 좋으니 다시 한번 믿게 해주리라. 

by 姜氏世家小家主姜世振 | 2009/08/06 15:52 | 萬流書庫 (萬物)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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