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1일
Concerts Previews
콘서트 프리뷰는 차치하고, 아예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한게 언제인지 잘 기억이 안날정도로 자판을 두드리는게 어색하다. 완전히 각종 문화 생활에 대한 내 자신의 투영만으로 블로그를 장식하기로 작정하고 즐길만한 거리가 별 없었다는 핑계로 그냥 내버려 두기만 했었는데 사실 에프게니 키신이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들고 떠나간 뒤로 공연계에 그다지 변혁 이라고 할만한 어떤 소식이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전에도 이 비슷한 얘기를 한적이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 2009 년 내한 공연계를 뒤 흔든 화두는 역시 전세계를 뒤흔든 경제 위기와 그것이 한국에 미친 영향 이었다. 연초에 제이슨 므라즈, 존 레전드, 오아시스 등의 쟁쟁한 라인업에 비해 경기 침체가 고착화된 중반 이후에 별다른 소식이 없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받아 들여졌고, '이 쯔음에는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싶었던 공연들의 잇다른 취소 소식 또한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각종 국제 규모의 락페, 즉 Rock Festival 은 이전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어떻게 보면 좀 기이할 정도로 훌륭한 라인업을 선보여 음악광들을 설레게 했는데 각종 물리적, 심리적 조건들로 -꼬박 3일 이상을 불태울 체력의 부제, 공연은 즐기고 싶지만 굳이 척박한 환경에 뛰어 들고 싶지도 않은 심리 등의- 되도록이면 페스티벌은 피하고자 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최근의 내한 가뭄은 꽤나 큰 불행 이었다. (아, 물론 배부른 소리가 맞다.)
어쨌거나 그런 의미에서 8월을 기점으로 터져나온 아래 두건의 빅 타이틀급 공연 소식은 날 굉장히 설레게 했다. 약 21 분전에 둘 중 남은 하나의 티켓팅도 성공적으로 마쳤겠다, 이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들을 직접 만나기 전에 가진 일종의 선입견과 상상에 대해 털어 놓을수 있을것 같다.

1. Placebo
2006 년 펜타포트에 다녀간 이후 소식이 없었던 플라시보가 신보와 함께 찾아왔다. 그 퀄리티가 상상 이상 인 점, 개인적으로 평생 겪어본 밴드 중 그 성격이 비교적 가장 이모 (Emo) 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참 크다. 일단 셋 리스트는 전후 공연의 것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신보 위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현재 열심히 듣고, 또 듣고 있는 중이다.
아, 너무 남용해서 이제는 미안하기 까지한데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국내 팬들은 콜드 플레이가 와도 슬램을 한다는 특출난 기질을 자랑하므로 셋 과는 상관없이 체력 안배를 단단히 해야 겠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고 싶다.

2. Lady Gaga
2009 년은 두말할 것없이 그녀의 해가 맞다. 튀다 못해 광채를 내는 그 특유의 똘끼는 영미권은 물론이고 파장이 아주 잘 맞는 한국에서 또한 굉장히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사실 6월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3월 말 즈음 해서는 내한 공연 또한 그때 이루어지는게 아니겠는가 하고 짐작을 했었는데 단순 쇼케이스로 그쳐 실망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모든것이 옛날 이야기, 그날이 오기전에 지구가 망하지 않기를 간전히 바랄 뿐이다.
(심지어 정규 앨범 수도 하나밖에 없지 않은가? 아, 이 적절한 시험 범위여. 2008 년 2월, MIKA 이래 이런 공연은 없었다. 그러고보니 메인 아티스트 한명의 카리스마에 음악과 관객 모두가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에서 이 둘은 참 많이 비슷하다. 여러모로 비교 하면서 지켜보는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 by | 2009/07/01 13:25 | 萬流書庫 (萬物)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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