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24일
Sara Bareilles in Boston (with David Ford & Rachael Yamagata)
사라 버렐리스의 첫번째 앨범 'Little Voice' 는 그 완성도에 비해 차트 성적이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컨템포러리 팝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유행에 상관없이 즐길수 있는 음악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팝 차트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또한 아니었으니까. 만약 그대로 세월이 흘렀으면 정말 아까운 아티스트 하나가 묻힐뻔 했는데 역시 뜰것은 어떻게든 뜬다고, 2007 년 후반기 Rhapsody.com 의 광고에 타이틀곡 'Love Song' 과 'Bottle It Up' 이 타이업 되면서 상황은 급 반전 되었다.
Rhapsody.com 은 간단한 파일 다운로드에서 부터 TV, 인터넷, PC 를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까지 지원한다. 그녀의 노래가 들어간 광고는 이중 후자에 집중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거실로 나온 남성이 TV 를 틀어 Rhapsody.com 에 연결, TV 리모콘으로 자신이 듣고 싶은 노래를 택해 다운로드 받고 TV 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그를 감상한다는 컨셉 이었다. 이때 다운받은 노래가 'Love Song' 으로 실제 아티스트가 강림해 연주, 노래 해주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자신들이 제공하는 음원 품질의 우수함을 강조했다.
중요한것은 이 광고가 Rhapsody.com 뿐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들어도 부담이 없을 청아하고 편안한 멜로디의 곡과 탁월한 가창력과 연주실력을 가진 아티스트의 존재 또한 강조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카메라가 포커스를 TV 로 잡아 Rhapsody.com 의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 순간, 우리는 곡의 제목과 아티스트의 이름까지 확실히 알수 있었다. 'Sara Bareilles, Love Song'.
이후 Rhapsody.com 과 iTunes 를 중심으로한 온라인 차트의 정상에서 'Love Song' 은 내려올줄을 몰랐고 파문은 오프라인으로 까지 퍼져 2008 년 초에는 앨범의 리패키지 판이 발매되어 발매된지 6개월이 넘은 음반이 날개돋힌듯이 팔려나가고, TV 채널 VH-1 의 'You've Gotta Know' 아티스트에 선정되어 제임스 블런트와 전미 투어를 같이 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8년 4월, 그녀는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메인 타이틀로 내건 첫번째 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보스턴의 'Paradise Club' 은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보스턴 락씬의 한 축이다. 낡기도 그 만큼 낡았고,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것이 홍대쪽의 라이브 클럽들과 대단히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스탠딩 플로어의 규모를 줄인만큼 무대의 넓이를 넓혀 사운드 시스템과 조명에 충실한점, 스탠딩 플로어가 그리 넓지 않은 대신 라운지가 개방되어 계단위에 위치한 테이블에서는 콜로세움형 극장식으로 무대를 구경할수 있다는 점등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으로 클럽 새로지을때 참고하면 괜찮을듯 싶었다.
공연은 미리 공지된 타임 테이블에서 조금의 지연조차 없이 8 시부터 감상할수 있었는데 첫 테입을 끊은것은 David Ford, 영국에서 건너온 락커.
본인이 '영국에서 왔다.' 고 소개를 하기도 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음악에서 느껴지는 향취가 지극히도 영국적이었다. 형이상학 적인 가사, 조금은 이모 (emo) 한 멜로디에 아티스트가 온몸으로 뿜어대는 그 냉소적인 분위기 까지.....개인적으로는 곡도 곡이지만 퍼포먼스가 굉장히 인상적 이었던것이 밴드 없이 혼자 무대에 올라 보컬, 코러스 부터 시작해 음악을 구성하는 모든 소리를 채워나가는 진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단 이 사람이 어떤 악기건 간에 도입부의 메인 멜로디를 연주하고 멈추면 반주가 시스템이 그것을 캐치해 반복 하는 식으로 나중에는 노래만 부르는데도 음악이 되더라. 그러기위해 입으로는 노래를 부르면서 무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피아노 조금 치고, 기타 조금 퉁기고, 마라카스 조금 흔들고, 마이크 옮겨서 코러스 조금 넣어주고 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
첫곡과 마지막곡이 특히 인상적으로 각각 'Go to Hell' 과 'State of the Union' 이라는 곡이었는데 둘다 다른 곡들에 비해 대곡 -악기 편성이 비교적 복잡하고 방대하므로- 이어서 일단 귀가 즐거웠고, 노래가 전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분명하고 사용된 어휘가 아주 다채로움에도 불구하고 운율을 잃지 않는 가사를 곱씹는 맛이 아주 각별했다.
David Ford 가 무대에 내려간후 15 분 정도를 기다리자 Rachael Yamagata 를 볼수 있었다.

일단 Rachael Yamagata 라는 이름은 생소해도 '다니엘 헤니때문에 김태희한테 차인 현빈이 차안에서 난리칠때 나오던 음악' 하면 고개를 끄덕일 분이 꽤 되실 것이라 믿는다. 'Be Be Your Love' 라는 곡으로 어제는 두번째로 선 보여 졌다.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셋의 바리에이션이 돋보인 무대로 'Be Be Your Love' 나 'Letter Read' 같은 피아노가 중심을 잡는 곡에서부터 'Worn Me Down' 같이 비트를 타기에 문제가 없는곡에 오케스트라가 풀로 들어간다는 신곡 -무대에서는 무반부로 선보였는데- 까지 전부 느낌이 다르면서도 어색한것이 없는, Singer-Song Writer 에 걸맞는 무대였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메인 디쉬. Sara Bareilles 의 등장.

음악도 음악이지만 곡의 성향으로 미루어 짐작해본 아티스트의 성격이 전혀 드러맞지 않는 점이 놀라웠다. 여러가지로 일본의 Angela Aki 를 떠올리게 하는 그녀였기에 Angela Aki 의 콘서트에서 볼수있는 차분한 멘트와 무대 매너 정도를 기대했는데 실제로 내 귀에 꼽힌건 시종일관 울려퍼지는 호탕한 '하하하' 웃음소리와 서너 마디에 한번씩 들어가는 'Fuck' 와 'Shitty' , 돌아가지 않고 직각으로 꽂히는 유머까지. 장소에 맞춘것일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소위들 얘기하는 'Rock Spirit Material' 이 아니었던가.
'Little Voice' 의 히트곡의 대부분을 연주해 주었는데 가창력과 연주 실력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레코딩보다 나은바가 있었다. 너무나도 기대한 그대로의 무대였는지라 덕분에 달리 할말이 없을정도.
아, 그러고보니 한가지 소소한 헤프닝이 기억에 남는다. 신곡인 'August Moon' 을 위해 -놀랍게도- 기타를 멘 그녀가 Rock 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어쩌다 주제가 한나 몬타나 -현재 가장 잘나가는 아이돌이자 드라마 등장인물. 락 스타라는 설정이다.- 로 넘어 갔는데 사라는 한나 몬타나를 볼때마다 심기가 불편하단다. 어린애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얼마나 불쌍하냐고. 그 순간 앰프가 굉음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스탭들도 무슨일인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그때 사라 왈, "이거 혹시 Paradise 의 유령 아냐." 라고. 그리고는 그 유령이 한나 몬타나의 팬 아닌가 모르겠다며 웃어대더라.
말 나온김에 'August Moon' 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글쎄. 어제 단 한번 들어본 곡이라 그런지 그리 크게 다가 오지를 않더라.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를 기타는 그냥 밴드에 맡기고 하던대로 피아노에 집중해 주었으면 했는데 팬들은 굉장히 좋아했다. 사실 기타를 메는 행동 자체가 상징하는 바가 사라 버렐리스의 팬의 입장에서는 꽤나 충격적 이었으니까. 그러고보면 신보는 지금보다 한층 더 강렬해 질지도 모르겠다.
Rhapsody.com 은 간단한 파일 다운로드에서 부터 TV, 인터넷, PC 를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까지 지원한다. 그녀의 노래가 들어간 광고는 이중 후자에 집중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거실로 나온 남성이 TV 를 틀어 Rhapsody.com 에 연결, TV 리모콘으로 자신이 듣고 싶은 노래를 택해 다운로드 받고 TV 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그를 감상한다는 컨셉 이었다. 이때 다운받은 노래가 'Love Song' 으로 실제 아티스트가 강림해 연주, 노래 해주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자신들이 제공하는 음원 품질의 우수함을 강조했다.
중요한것은 이 광고가 Rhapsody.com 뿐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들어도 부담이 없을 청아하고 편안한 멜로디의 곡과 탁월한 가창력과 연주실력을 가진 아티스트의 존재 또한 강조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카메라가 포커스를 TV 로 잡아 Rhapsody.com 의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 순간, 우리는 곡의 제목과 아티스트의 이름까지 확실히 알수 있었다. 'Sara Bareilles, Love Song'.
이후 Rhapsody.com 과 iTunes 를 중심으로한 온라인 차트의 정상에서 'Love Song' 은 내려올줄을 몰랐고 파문은 오프라인으로 까지 퍼져 2008 년 초에는 앨범의 리패키지 판이 발매되어 발매된지 6개월이 넘은 음반이 날개돋힌듯이 팔려나가고, TV 채널 VH-1 의 'You've Gotta Know' 아티스트에 선정되어 제임스 블런트와 전미 투어를 같이 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8년 4월, 그녀는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메인 타이틀로 내건 첫번째 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보스턴의 'Paradise Club' 은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보스턴 락씬의 한 축이다. 낡기도 그 만큼 낡았고,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것이 홍대쪽의 라이브 클럽들과 대단히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스탠딩 플로어의 규모를 줄인만큼 무대의 넓이를 넓혀 사운드 시스템과 조명에 충실한점, 스탠딩 플로어가 그리 넓지 않은 대신 라운지가 개방되어 계단위에 위치한 테이블에서는 콜로세움형 극장식으로 무대를 구경할수 있다는 점등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으로 클럽 새로지을때 참고하면 괜찮을듯 싶었다.
공연은 미리 공지된 타임 테이블에서 조금의 지연조차 없이 8 시부터 감상할수 있었는데 첫 테입을 끊은것은 David Ford, 영국에서 건너온 락커.

첫곡과 마지막곡이 특히 인상적으로 각각 'Go to Hell' 과 'State of the Union' 이라는 곡이었는데 둘다 다른 곡들에 비해 대곡 -악기 편성이 비교적 복잡하고 방대하므로- 이어서 일단 귀가 즐거웠고, 노래가 전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분명하고 사용된 어휘가 아주 다채로움에도 불구하고 운율을 잃지 않는 가사를 곱씹는 맛이 아주 각별했다.
David Ford 가 무대에 내려간후 15 분 정도를 기다리자 Rachael Yamagata 를 볼수 있었다.

남들 하나도 안지킨 '플래쉬 금지' 끝까지 지키다 결국 아티스트 하나 귀신 만드는군. -_-
일단 Rachael Yamagata 라는 이름은 생소해도 '다니엘 헤니때문에 김태희한테 차인 현빈이 차안에서 난리칠때 나오던 음악' 하면 고개를 끄덕일 분이 꽤 되실 것이라 믿는다. 'Be Be Your Love' 라는 곡으로 어제는 두번째로 선 보여 졌다.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셋의 바리에이션이 돋보인 무대로 'Be Be Your Love' 나 'Letter Read' 같은 피아노가 중심을 잡는 곡에서부터 'Worn Me Down' 같이 비트를 타기에 문제가 없는곡에 오케스트라가 풀로 들어간다는 신곡 -무대에서는 무반부로 선보였는데- 까지 전부 느낌이 다르면서도 어색한것이 없는, Singer-Song Writer 에 걸맞는 무대였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메인 디쉬. Sara Bareilles 의 등장.

음악도 음악이지만 곡의 성향으로 미루어 짐작해본 아티스트의 성격이 전혀 드러맞지 않는 점이 놀라웠다. 여러가지로 일본의 Angela Aki 를 떠올리게 하는 그녀였기에 Angela Aki 의 콘서트에서 볼수있는 차분한 멘트와 무대 매너 정도를 기대했는데 실제로 내 귀에 꼽힌건 시종일관 울려퍼지는 호탕한 '하하하' 웃음소리와 서너 마디에 한번씩 들어가는 'Fuck' 와 'Shitty' , 돌아가지 않고 직각으로 꽂히는 유머까지. 장소에 맞춘것일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소위들 얘기하는 'Rock Spirit Material' 이 아니었던가.
'Little Voice' 의 히트곡의 대부분을 연주해 주었는데 가창력과 연주 실력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레코딩보다 나은바가 있었다. 너무나도 기대한 그대로의 무대였는지라 덕분에 달리 할말이 없을정도.
아, 그러고보니 한가지 소소한 헤프닝이 기억에 남는다. 신곡인 'August Moon' 을 위해 -놀랍게도- 기타를 멘 그녀가 Rock 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어쩌다 주제가 한나 몬타나 -현재 가장 잘나가는 아이돌이자 드라마 등장인물. 락 스타라는 설정이다.- 로 넘어 갔는데 사라는 한나 몬타나를 볼때마다 심기가 불편하단다. 어린애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얼마나 불쌍하냐고. 그 순간 앰프가 굉음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스탭들도 무슨일인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그때 사라 왈, "이거 혹시 Paradise 의 유령 아냐." 라고. 그리고는 그 유령이 한나 몬타나의 팬 아닌가 모르겠다며 웃어대더라.
말 나온김에 'August Moon' 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글쎄. 어제 단 한번 들어본 곡이라 그런지 그리 크게 다가 오지를 않더라.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를 기타는 그냥 밴드에 맡기고 하던대로 피아노에 집중해 주었으면 했는데 팬들은 굉장히 좋아했다. 사실 기타를 메는 행동 자체가 상징하는 바가 사라 버렐리스의 팬의 입장에서는 꽤나 충격적 이었으니까. 그러고보면 신보는 지금보다 한층 더 강렬해 질지도 모르겠다.
# by | 2008/04/24 06:46 | 萬流書庫 (萬物)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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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Sara Bareilles: Little 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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