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Fame Ball Tour 의 리뷰가 늦어지는 이유.....

   생각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공연이다. 분명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공연 이었는데 이상하게 글로 옮기기가 쉽지가 않다. 중간 중간 느낀것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공연 내용은 비범 했는데 진행은 전형적이다 못해 상투적 이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규모의 취재진이 몰렸는데 정작 기사는 '지각' '진행 미숙' '안좋은 컨디션' 등만 부각되어서 나갔다.' 
   '공연 시작 하기 전에는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쓰러지고, 구조되서 -도저히 스탠딩 플로어에 못 있겠다고 자청해서 경호원에게 손내밀어- 나가더만 정작 시작한 이후에는 실려 나가는걸 보지를 못했다.'

 문장 하나에 서로 대치되는 두가지 사실이 담겨있다. 문장 하나는 다른 두 문장과 어떠한 관련이 없다. 이렇듯 분명히 어떠한 인상은 있는데 일관된 컨셉을 잡을수가 없다. 여러모로 이상한 공연이다.

  참고로 위의 셋 리스트는 정확히 반으로 나눈 후반부의 것이다. Encore 섹션이 아예 없는것을 알수 있다. 아쉬운 부분이기는 한데 불가피한 일이었다. 있는대로 곡을 쥐어 짜봐야 앨범 하나를 겨우 채우는데 그 중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곡들을 제외하고, 대표적 히트곡들을 encore 를 위해 배치하면 본 공연이 심하게 재미가 없어질테니까.

 셋 리스트는 무대에서 떼어져 내 손에 들어올때부터 반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아니, 좀 여러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레이디 가가의 격렬한 발짓아래 거의 걸레가 되어 있는걸 받았다. 전반부를 가져가신 분은 나이 어린 여자분 이었는데 내가 가져간 후반부를 아까워 하시던게 눈에 선하다. 이해도 가고, 좀 죄송 스럽기도 한데 이 자리를 빌어 변명을 하자면 서로 양보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고, 그렇게 결과가 났다고 생각한다. 그분은 무대위를 청소하는 스탭 에게 먼저 소리를 치신 분이고, 후반부를 가져간 나는 먼저와서 대기하고, 팔이 길어 주는걸 먼저 받을수 있었던 사람 이었으니까. 전반부가 좀 모자라게 조각이 나서 후반부의 일부까지를 떼어 정확히 절반을 내어 드렸다. 그것으로 기분을 푸셨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면 조각 조각 난 셋 리스트를 퍼즐 마냥 손으로 잡아 그분께 사진을 찍어 가 주십사 부탁 드렸다. 완성된 셋리스트를 어딘가에서 볼수 있으리라 기대하고서 한 행동 이었는데 한번 찾아나 볼까.....

by 姜氏世家小家主姜世振 | 2009/08/11 03:40 | 雜流揭示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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